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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VD] 오발탄 (An Aimless Bullet, 誤發彈)
1960년대 한국영화중 사실주의 경향의 대표작으로 손꼽힌 걸작!
묻혀진 영상미학의 재발견!!
황폐한 영상이 가지는 미의 에센스
인간을 절망의 밑바닥에 떨어뜨리는 빈곤과 폭력, 부조리로 점철된 사회를 철저한 리얼리즘 영상을 통해 고발한 영화!!
감독 : 유현목
출연 : 김진규. 최무룡. 서애자. 문정숙. 김혜정. 윤일봉
제품사양
더빙 : 한국어
자막 : 한국어, 영어
오디오 : DD 2.0
화면비율 : 4:3 풀스크린
지역코드 : 3. NTSC
상영시간 : 105분
관람등급 : 15세이용가
줄거리
송철호(김진규분)는 박봉에 시달리는 가난한 계리사다. 양쪽에 난 사랑니로 치통을 앓고 있는 그는 충치 하나 뽑을 여유 없이 하루하루 힘겹게 살아간다. 그에게는 늘 ‘가자’고 외쳐대는 정신이상의 노모와, 영양실조에 걸린 만삭의 아내(문정숙분), 그리고 제대 후 변변한 직장 하나 없이 사고만 연발하는 동생 영호(최무룡분)가 있다. 그 외 여동생 명숙과 막내동생 민호, 그리고 신발을 사달라고 졸라대는 어린 딸이 있다. 월급날에도 선뜻 치과에 가지 못하고, 딸아이 사줄 신발을 뒤적거리다가 슬며시 놓아버리고 말 정도로 가난한 살림살이. 명숙은 상이군인으로 제대한 경식과 서로 사랑하는 사이지만 경식은 자신의 아픈 다리 때문에 명숙을 멀리 한다. 결국 양공주로 밤거리에 나서게 되는 명숙.
한편 영호는 다방레지이자 영화배우인 미리에게 영화에 출연할 것을 제의받지만, 자신의 옆구리에 난 관통상 때문인 것을 알고 박차고 나와 버린다. 한편 영호는 우연히 군대시절 야전병원에서 만났던 설희를 다시 만나게 된다. 설희의 집에까지 간 영호는 설희의 옆집에 산다는 시를 쓴다는 청년으로부터 적의에 찬 시선을 받는다. 몇일 뒤 설희와 하룻밤을 보내는 영호. 다음날 설희의 집을 찾아간 영호는 설희가 이웃집 청년에 의해 살해당했음을 알게 된다.
설희의 방에서 실탄이 든 권총을 숨겨가지고 나오는 영호. 영호는 은행을 털 결심을 하고 박하사에게 운전을 부탁한다. 그러나 총소리에 놀란 박하사는 도망가 버리고 영호는 돈이 든 가방을 들고 도주하다가 잡히고 만다. 경찰서에서 집에 돌아온 철호는 출산을 하던 아내가 위독하다는 말을 듣는다. 병원에 달려가나 아내는 이미 숨을 거둔 상태. 철호는 휘청휘청 걷다가 치과에 들어가 사랑니를 뺀다. 다른 쪽도 마저 빼줄 것을 요청하는 철호에게 의사는 출혈이 심해 위험하다며 거절한다. 그러나 철호는 다른 치과에 가서 마저 사랑니를 뺀다. 택시에 올라탄 철호, 노모가 계신 집으로 가다가 다시 방향을 바꿔 경찰서로 가자고 한다.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르고 우왕좌왕하는 그의 입에서는 끊임없이 피가 흘러내리고, 택시 운전수는 어디서 오발탄 같은 손님이 걸렸냐며 투덜거린다.
휴전 후 1950년대의 빈곤과 불안, 모순, 절망의 상황을 탁월한 리얼리즘의 시각으로 조명한 문제작.
박봉의 월급장이인 주인공(김진규), ‘가자’를 외쳐대는 정신이상의 모친(노재신), 영양실조에 걸린 만삭의 아내(문정숙), 부상으로 제대한 사고뭉치 동생(최무룡), 양공주로 전락한 동생(최애자), 학업을 포기한 신문팔이 막내 동생, 어른들의 말을 무조건 불신하는 딸. 마지막 택시 안에서 만취한 모습으로 ‘지금 나는 어디로 가고 있을까? 난 전쟁 중에 잘못 발사된 오발탄같구나!’라고 읊조리는 신은 한국 영화사에 길이 남을 명장면으로 평가된다. 상영 한달만에 반사회적이고 내용이 어둡다는 이유로 상영중지되어 1년이상 계속되었다. <오발탄>은 약자의 생존과 침울한 사회상을 쇼트내의 몽타쥬에 의한 영상, 대담한 화면구도, 허구성이 아닌 리얼리즘 기법으로 영상을 보여줌으로써 한국 영화사의 새로운 획을 긋는 작품으로 평가되고 있다. 30여 년이 지난 지금에도 진부하거나 유치하지 않고 현대인들의 심리적 상황에도 공감할 수 있는 의미있는 영상을 담고 있다. 제7회 샌프란시스코영화제 본선에 진출했으며 김진규는 남우주연상 후보에까지 올랐다.
<오발탄>은 영화못지 않게 원작 소설도 아주 훌륭한 작품이다.
6.25라는 겨레끼리의 피비린내나는 끔찍한 싸움을 치룬 뒤에 서늘하기 이를 데 없는 모든 사람들의 삭막한 마음을 그대로 드러냈을 뿐만 아니라 미친 노모의 넋두리, 만삭한 아내의 몸부림, 강도죄로 붙들려간 동생, 양공주로 몸을 파는 누이동생등 이런 가정 환경 속에서 앓는 이를 부여 안고 양심만을 지키려는 주인공이 그 끝간데에서 지쳐 쓰러지며 외마디 소리를 지른 것이 바로 인간의 오발탄이라는 반어적인 저주이다. 삶의 끝간데에서 인간이 어떻게 느끼고 생각하는가 그리고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를 우리에게 던져준 소설원작은 두말할 나위도 없이 해방 후 쓰여진 소설 가운데 으뜸가는 작품으로 손꼽히고 있다. 이처럼 훌륭한 원작을 영화에서는 어떻게 끌고 나갔는가 하면 유감독은 소설원작이 언어로서는 도저히 나타낼 수 없는 현실적인 감각을 영상으로 드러내는데 초점을 모은 것이다. 아내는 만삭에 신음하다 끝내는 죽음앞에 놓이게 되고 동생은 교도소, 누이는 양공주 그리고 주인공의 극성스런 치통은 더욱 심해지는데다 실성한 노모는 넋없이 '가자,가자'고 외치고만 있는 이러한 극한상황을 유감독은 주인공의 이 앓음으로 영상화하고 있다.
모든 슬픔과 괴로움과 고통을 앓는 이를 부여안고 어찌할바를 모르는 주인공의 내면적인 심리를 영상으로 나타냄으로써 정녕 문학의 언어가 미치지 못하는 탁월한 솜씨로 아낌없이 나타내어 한국 영화사상 뛰어난 작품을 만들어 낸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