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문단을 대표하는 인기 작가 김용의 대표적인 베스트셀러 무협 소설을 영화로 옮긴 작품으로, 원작의 방대한 내용을 한편에 담다보니 내용이 빠르게 전개된다. <신조협려>의 무술감독 화산이 연출했고, 장국영이 주인공 양과 역을 맡아 고아 검객으로 원한을 간직한 채 죽은 아버지의 원수를 찾는 과정에서 중원의 고수들에게 무예를 익히고 또 영어 제목과 같은 '소용녀(The Little Dragon Maiden)'와의 애틋한 사랑이 주내용이다. 다만 무협 영화로서 필요한 특수효과가 너무 수준이 낮은데, 특히 거대한 새 신조가 나오는 장면은 어린이용 아동 영화에나 나오는 인형을 사용하여 유치함을 보여준다. 더구나 조명이나, 등장인물의 분장도 무성의한데, 다만 이런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액션씬이 빠르게 편집되어 박진감을 주고 있다.

이막수라는 여인이 옛 애인인 죽은 육가의 사람들을 해치는 것으로 이야기가 시작된다. 우연히 이 싸움을 구경한 떠돌이 거지 고아 양과(장국영 분)는 시체에서 발견한 빵을 먹다가 독에 감염된다. 이때 두꺼비 모양으로 물구나무를 하는 홍칠공에게서 독을 치료받고 두꺼비 권법도 배우지만 그는 곧 어디론가 가버린다. 우연히 양과를 만난 무림 최고의 검객 부부 곽정과 황용(구양봉과 양자 내외)은 그가 무림계의 냉혹한 독수였던 양강의 아들임을 알고 책임을 느껴 그를 거두어 글을 가르친다. 하지만 양과가 무술을 배우고 싶어하자 양강의 사부를 찾아 중원 무술의 본산이라는 종남산 전진교의 중양궁으로 데려가 양과를 그곳에 맡긴다. 이때 몽고의 후도 왕자가 찾아와 무예를 겨뤄보자고 행패를 부리지만 무예가 뛰어난 곽정이 그를 상대하여 쫓아낸다.

한편, 아버지의 미움 때문에 양과는 무술을 배우기는 커녕 전진교 사람들에게 멸시와 구박만 받는다. 결국 이를 참다 못해 도망친 양과는 우연히 소룡녀가 사는 고묘(古墓)로 들어가게 되고, 옥봉장을 마시고 상처를 치료한다. 외부인을 받아들이지 않는 규율 때문에 양과를 거절하던 소용녀는 유모의 마지막 유언에 양과와 함께 고묘파의 절세비급인 옥녀심경의 수련 과정을 함께 밟으며 사제 이상의 애정을 키워간다. 그러던 중 두사람은 수련을 위해 고묘 밖으로 나왔다가 홍칠공을 만나게 되고, 홍칠공이 잠시 소용녀에게 혈도를 건 사이 소용녀를 흠모하는 전진교 제자에게 겁탈을 당하고 만다. 소용녀는 고묘파 제자들에게만 있는 주홍색 점인 수궁사가 없어지고 자신을 겁탈한 이가 양과로 오해하고 이제 고묘를 떠나 그와 살기로 마음을 먹는다. 하지만 이를 모르는 양과의 행동에 오해를 하고 그의 곁을 떠나고 만다. 소용녀를 찾아 헤메던 양과는 곽정의 집으로 찾아온다. 이때 앙심을 품고 떠난 몽고의 후도 왕자가 다시 찾아와 행패를 부리자, 양과가 나서서 이들을 혼내준다. 이때 때마침 이곳에 온 소룡녀와도 재회하나, 고묘인과 함께 있는 것을 사람들이 오해를 하자 소용녀는 다시 그의 곁을 떠난다.

다시 그녀를 찾아나선 양과는 몽고로 돌아가던 후도 왕자에게 큰 상처를 입게 되나 곽정의 부인 황용의 아버지인 도화성 도주 황 약사의 도움을 받아 그의 집에 머물게 된다. 그를 통해 아버지의 죽음과 관련이 있는 곽정을 찾지만 아버지가 사욕에 빠져 구양봉의 '구음진경'을 빼앗으려다 독이 묻은 갑옷에 찔려 숨진 것을 알고 비관한 나머지 절벽에 몸을 던진다. 한편, 소용녀는 자신을 겁탈한 이가 양과가 아님을 알고 복수을 한다. 절벽에서 떨어진 양과는 날지 못하는 커다란 새 신조의 도움을 받아 건강을 되찾고, 검총에 묻힌 '녹슬지 않고 칼날 없는 무거운 검' 독고검을 얻게 된다. 이때 후도 왕자의 무예 사부인 몽고국사 금륜법왕이 침입해 오자 양과가 독고검으로 이들을 무찌르고 소공녀와도 재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