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중개상인 테드 롬바드(Ted: 도날드 서덜랜드 분)에게는 지금이 슬럼프다. 사업은 신통치않은데, 재혼한 아내 샌디(Sandy: 레슬리 앤 워렌 분)는 새로 짓는 집에다 돈을 쏟아붓고 있다. 아들의 학업 성적도 걱정거리다.
이런 상황에서 한가지 희망이 보인다면, 그건 새로 입사한 젊은이 제레미(Jeremy: 윌리암 맥나마라 분)다. 하버드 출신으로 영리하고 상황 판단이 빠른 그는 비급이 밀리는 것에도 개의치않고 테드를 돕고 있다. 만일 제레미와 함께 현재 거론 중인 대형 계약만 성사시킬 수 있다면 상황은 매우 좋아질 것이고, 현재의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다.
제레미를 회사에 붙들어두기 위해, 테드는 자신의 집에 들어와 함께 살자고 제의한다. 바로 그날 밤, 제레미는 거의 어머니 뻘 되어보이는 여자 친구 지나(Gina: 레노리 잔 분)와 함께 이사온다. 함께 식사하던 자리에서 제레미의 불우했던 어린 시절을 들은 식구들은 그에게 동정을 느낌과 동시에, 나쁜 환경에서 자랐음에도 똑똑하고, 싹싹한 그를 좋아하게 된다.
특히, 고등학교 시절 남몰래 사내 아이를 버린 적이 있는 샌디는 자신의 행동에 죄책감을 느끼며, 자기 아이의 행방을 수소문하는 한편, 제레미에게 상냥히 대해준다. 그러나, 천사의 얼굴을 한 제레미가 테드의 가정을 파멸시킬 음모를 숨기고 있다는 것은 아무도 눈치채지 못했다. 어린 시절 양부모에게서 학대받고 자란 제레미는 오직 증오와 복수심만을 키워왔으며, 어린 아이였을때도, 자신을 괴롭히던 양부모를 살해하고 집에 불을 지름으로써 교묘히 그 사실을 위조했었다.
자동차 중개업을 하던 제레미의 친 아버지는 이미 그의 간계로 모든 것을 잃고 폐인이 되었으며, 현재 여자 친구인 지나는 친 아버지의 부인이었다. 이제 남은 것은 자신을 낳은 생모. 바로 샌디가 제레미의 최후 표적인 것이다. 제레미는 우선 임신중이던 샌디에게 몰래 항암제를 먹여 아이를 유산시킨다. 동시에 테드 회사가 내부자 거래를 한 것처럼 조작하여, 그를 궁지에 몰아넣는다.
오랫동안 기다려온 아이가 유산된데다가, 사업까지 위태로와지자 롬바드 부부는 실의에 빠진다. 게다가 제레미는 학력고사를 앞둔 테드의 아들 크리스(Chris: 크리스찬 테시어 분)에게 부정행위를 하라고 부추긴 후, 그 사실을 폭로하려 하고 있었다. 계속해서 안좋은 일이 벌어지자, 이상한 낌새를 챈 샌디는 제레미의 뒤를 캐기 시작한다. 차근 차근 그의 뒤를 밟던 샌디가 제레미의 정체를 알고 다급히 집으로 돌아오지만, 때는 이미 늦었다.
제레미는 크리스를 결박하여 창고에 처박아두고, 샌디를 기다리고 있었다. 어느새 권총까지 준비한 제레미는 샌디를 난간으로 몰아세운 채, 격렬히 저항하는 테드를 죽이고, 자신을 고통속으로 밀어널은 장본인인 샌디에게 분노의 총구를 겨눈다. 그러나, 마지막 순간, 크리스의 기지로 제레미는 수많은 못에 찔려 아래층으로 떨어지고, 증오뿐이었던 생을 마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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